2025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예산을 고민하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동남아는 여전히 ‘저렴한 물가’와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짧은 휴가부터 장기 체류까지 다양한 여행 스타일에 적합한 도시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치민(베트남), 루앙프라방(라오스), 끄라비(태국)는 물가가 낮고,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초보 여행자부터 배낭여행자까지 모두에게 추천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물가 수준과 함께 실용적인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호치민 – 대도시의 편리함 속에서 절약하는 법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 도시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먹거리, 편리한 교통으로 꾸준히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2025년 현재 인천~호치민 왕복 항공권은 23만~28만 원대이며, 물가는 한국의 약 30~40% 수준입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숙소, 식비, 교통비 모두 합리적이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숙소는 구시가지인 1군(Quận 1) 지역을 중심으로 1박 2만~3만 원대의 게스트하우스, 4만~6만 원대의 부티크 호텔이 많으며, 조식 포함된 곳도 흔합니다. 그랩(Grab)을 통한 교통비도 기본요금 1,500원 수준으로, 도보 + 그랩 조합만으로도 하루 교통비를 5천 원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은 호치민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포(쌀국수), 반미(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분짜, 넴 같은 대표 로컬 음식은 2천~4천 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베트남식 아이스커피(카페쓰어다)는 평균 1천 원 수준입니다. 여행 팁으로는 로컬 체인점을 활용하면 위생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으며, 현지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기념품이나 물을 사면 30~4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저렴한 물가와 대도시의 인프라가 결합된 호치민은 ‘가성비 도심 여행’의 정석입니다.
루앙프라방 – 시간 멈춘 듯한 고요한 문화 여행지
라오스 북부의 루앙프라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고요한 분위기와 전통 문화가 살아있는 여행지입니다. 2025년 기준, 인천~루앙프라방 직항은 없지만 비엔티안 또는 방콕 경유 항공을 이용해 왕복 30만 원 전후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가는 베트남보다도 저렴한 편으로, 하루 3만~4만 원이면 숙식이 모두 해결됩니다.
루앙프라방의 숙소는 대부분 가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1박 1만 5천~3만 원 수준입니다. 고급 리조트도 5~6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며, 조식과 자전거 무료 대여가 포함된 곳이 많습니다. 이동은 도보 또는 자전거, 툭툭을 이용하면 되며, 도시 자체가 작아 교통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현지 식사는 2천~3천 원이면 충분합니다. 유명한 카오삐약(라오식 쌀국수), 라프(허브 고기 샐러드), 스티키라이스는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는 1만 원 이하로 풀 뷔페식 노점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커피도 평균 1천~1,500원대로 저렴합니다. 절약 팁으로는 현지 사원 방문 시 무료 명상 프로그램이나 탁발 행렬 체험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용히 머물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도시입니다.
끄라비 – 저렴한 가격에 만나는 천혜의 자연
끄라비는 푸껫보다 조용하고 물가도 낮은 태국의 남부 해변 도시입니다. 2025년 현재 인천~끄라비 직항은 없으며, 방콕이나 말레이시아 경유 노선을 이용해 30만~35만 원 정도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숙소와 음식, 액티비티 가격이 합리적이라 ‘조용한 가성비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입니다.
숙소는 아오낭 해변을 중심으로 1박 2만~4만 원대 게스트하우스와 중급 리조트가 많으며, 5만 원 이하 숙소에서도 수영장과 조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이지만, 툭툭이나 송태우(공용 픽업 트럭) 이용 시 1~2천 원대의 교통비로 해변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로컬 식당에서는 팟타이, 카우팟, 똠얌꿍 등 태국 대표 음식을 3천~5천 원이면 맛볼 수 있고, 해변 근처 노점에서는 망고스티키라이스나 신선한 열대과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 역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섬 호핑투어(4섬, 홍섬 등)는 1인당 2만~4만 원, 카약이나 스노클링은 반나절 기준 1만~2만 원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끄라비는 조용한 휴식과 함께 예산을 아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결론: 여행은 돈보다 정보가 만든다
호치민, 루앙프라방, 끄라비는 2025년에도 여전히 ‘물가 낮고 만족도 높은’ 동남아 대표 여행지입니다. 대도시, 문화도시, 자연도시라는 각기 다른 특징을 지녔지만, 모두 예산 부담 없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행은 단지 경비보다 ‘정보’가 만드는 경험입니다. 오늘 소개한 여행 팁을 참고하면 더 저렴하고, 더 풍성한 여행이 분명히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저예산 도시에서 시작해보세요.